갑작스런 혈변? 흑변?

며칠 전 남편이 변에서 혈변과 흑변이 보인다고 해서 너무 놀라 병원으로 갔던 적이 있습니다.
동네 내과에 갔는데 큰 병원을 가서 검사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큰 병원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받았어요.
응급실에서 ct와 엑스레이 검사 등을 하고, 의사 선생님께서 젊어서 암은 아닐 거지만 적은 확률로 발생할 수도 있으니 

여러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셔서 다 받았습니다. 너무 무서운 말이었지만 차분히 검사받았어요. 하루 정도 입원을 했고 위, 장 내시경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위, 장 쪽으로 출혈이 있는 곳이 없어서 따로 수술은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만성위염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역류성식도염, 위염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 같았어요.
그 이후로 혈변, 흑변에 대해서 계속해서 검색하고 공부해보았는데요~! 공유합니다.

 

 

 

 

혈변, 흑변 이란??

혈변: 일반적으로 선홍색 또는 적갈색을 띠는 변
흑변: 검은색의 변(춘장 같은 색)

혈변 또는 흑변이 나오는 이유는?

소화관 내부의 출혈이 발생하면 항문을 통해 배출되어 나오기 때문!

 

그렇다면 소화관이란?
입에서부터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이르는 기관을 말합니다.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고 나머지 찌꺼기를 대변으로 배설하는 기능을 하고 있죠.

변을 본 뒤 항문을 닦을 때 피가 묻어서 나온다면?
일반적으로 항문 상처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항문 근처에 피부나 조직들은 생각보다 아주 연약합니다. 따라서 변 상태에 따라서 항문 피부조직이 찢어져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변비가 심하신 분들은 더욱 취약합니다. 오랫동안 배변 활동을 하지 못하면 대변은 딱딱해질뿐더러, 나오지 않는 변을 내보내기 위해 과도한 힘을 준다면 통증과 함께 항문에 상처를 주어 피가 묻어 나옵니다. 간혹 휴지 혹은 닦는 도구에 따라서도 상처가 나기도 하니 주의 바랍니다.

 

변이 설사로 계속해서 나오고 혈액이 함께 나온다면? 

 

염증성 장 질환으로 말합니다. 장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일 수 있어요. 궤양성 대장염 혹은 크론병을 합쳐 부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원인이 모르게 장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합니다.
이러한 염증성 장 질환은 복통, 혈액과 함께 점액을 함유한 설사, 더 나가 체중감소가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장이 좁아지거나 대장암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바로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으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염증성 장 질환은 먹는 음식, 흡연, 스트레스 등도 관여된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변이 가늘어지고 혈변, 흑변(검은색변)이 나온다면???

변이 가늘어지는데 혈변에 이어 흑변까지 나오고 거기에 체중까지 감소하기 시작한다면?? 대장암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장암은 사실 가족력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요즘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대장암 초기에는 설사,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일어나지만 흔히 겪는 증상들이라서 대장암을 의심하진 않는다고 하네요. 대장암을 검사해야 하는 순간은 혈변, 특히 검은 변일 경우인데요. 암으로 인한 장 출혈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증상이 있다면 너무 걱정 마시고 검사부터 받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대장암은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혈변, 설사의 이유는 많습니다.
항문의 상처로 인해 피가 묻는 거라면 자연스레 상처가 아물면 피가 멈춥니다. 하지만 반복된다면 치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야 하며, 혈변에 이어 흑변(춘장같이 검은 변)이 나온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받으세요.
꾸준하게 건강검진을 받으시고 제일 중요한 식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을 하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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